2018 0808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스포다량포함
스포주의
뮤지컬 프랑켄슈타인(민우혁-빅터, 카이-앙리) 보러갔다옴
배우정보 안보고 예매했던거라 다른 배우들에 비해 얘기가 적은 민빅-카앙 페어라 좀 불안했는데 만족도 200%의 공연이었다.
앓다죽을 카앙 민빅...흑흑흑
뮤지컬 자체의 아쉬운 점이라면 1부 스토리가 핵빠르게 진행된다..
첫번째 넘버에서 빅터와 앙리가 서로생각하는게 다르다고 언쟁을 높이는데 조금지나면 앙리가 난 부모형제없지만 친구 빅터가 있다고 하고 그 다음 넘버에선 대신 죽으러가면서 너는 내 태양이고 너랑함께 살고싶었고 어쩌고한다.
공연보기 전 넘버를 몇개 듣고갔는데 나는 '너의 꿈 속에서'가 그렇게 빨리 나올줄 몰랐숴.
보면서 오잉띠용했지만 1막에 과거내용이랑 만남-우정을 다 구겨넣자니 어쩔수 없긴 했을거 같다. 그래도
둘이 좀 투닥거리면서 연구하고 그런게 나왔으면 좋았을걸 하고 생각하기는 함.
그래도 아쉽고 어설픈걸 다 덮을만큼 넘버랑 배우들 연기가 좋다.
갔다와서 유튭으로 넘버들 계속듣고있다.
제작사놈들아 오스트 좀 내주라. 이 나쁜놈들아. 삼연을 하고 있는데 OST 하나 없는게 말이나 되냐.. 이 양심없는 놈들아. 제발 부탁드려요. 제 지갑을 열수 있게 해주세요.
근데 이번 캐스팅.. 잘생긴 배우들 이렇게 두명 붙여놓으면 어쩌란 거지.. 좌심방우심실 다 날뛰잖아요.
민우혁 배우 진짜 발성 카리스마있고 피지컬 좋고 얼굴 잘생기고... 이건 다들 그렇게 느낀건지 중간 쉬는시간과 끝나고나서 주위에서 민우혁 진짜 잘생겼다만 몇 번을 들은거같다.
2막부터는 거의 소리지르고 멘붕상태가 유지되는데 그 상태에서 노래부르고 하는게 진짜 대단해보였음.
그리고 카이배우랑 피지컬 차이 어마무시해서 둘이 서있을 때 흐뭇하구요. 군인-너드 의사 조합 조타조아.
카이배우(엑소카이 아님)는 진짜 의사인 엘리트 앙리같았고 카개일때는 망충한것이 귀여웠다.
근데 앙리가 괴물보면 현타왔을거같음. 이게 나라구? 빅터 이놈은 실험을 대체 어떻게 했길래. 하면서...
2부 부터는 완전 목소리도 바꾸고 말 더듬고 하는거 완전 좋았다. 난 앙리가 아니야!라고 외치는 느낌.
근데 진짜로 앙리의 기억이 하나도 없을까?? 맨처음 깨어났을때 빅터의 이름을 불렀잖아. 기억은 뇌에 있을텐데... 기억이 진짜 하나도 없을까?
이거 계속 생각하게된다.
나는 막판 마지막으로 빅터이름을 불렀을때 평소와 다른 느낌이라 아마 그땐 이미 기억을 가지고 있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중간에 누군가의 품속에 안기는 꿈을 꾼다고한 넘버에선 아마 그 꿈은 빅터와의 과거이지 않았을까 망상해본다.
과거가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조금씩 생각 나면서 목 외에는 전혀 다른 사람의 몸을 가지고 힘을 가지고 그리고 의도는 아니었지만 빅터 주위의 사람을 죽임으로써 자기 혐오가 강해지고 결국 창조주이자 자신이 목숨을 내버릴 정도의 친우에게 애증이 더더운 더해진거 아닐까싶다.
과거를 외면 하고싶었을거 같기도 했다.
카앙의 경우 특히 차갑고 냉철한 느낌이었는데 그렇다면 평소에 무척이나 사랑했던 친우인 빅터에게 자신의 마음을 다 말하지는 못했을거다.
아마 너의 꿈 속에서를 부르며 처음으로 빅터를 향해 날것 그대로의 감정을 내보였을텐데.. 물론 그래서 빅터 쇼크가 더 컸을거구.
그렇게 마지막으로 감정을 보이고 결연하게 죽음을 맞이했는데 깨어보니 이 모양 이 꼴이고 인간들은 썩었고 빅터는 자신을 증오한다.
함께하고 싶었던 미래에 자신의 자리는 존재하지않는다.
참 복잡하고 절망적인 마음이었을 것 같다. 그 마음은 시간이 점차 지나면서 외로움과 고독 배신 등으로 인해 증오로 점차 변질되지않았을까.
앙리의 모습이 없는 개물이 초창기에는 너무 순수하고 해맑아서 더 눙물 앙리도 어렸을때는 저랬겠지만 부모도 형제도 백도 없는 인생 살다보니 저렇게 까칠해진거같아 2차눈물. 우리 앙리 좀 행보카게 해주라.
내용이 진짜 부족한긴한데 이렇게 생각할 거리를 만들어주니 좋은거같기도 하다?
2부에서는 배우들의 1인2역을 볼수있어서 흥미로웠다
특히 박혜나님 박혜나님!!
처음에 줄리아가 박혜나님인줄 알고 어? 생각보다 노래별로네 엘렌쪽이 훨씬나은데? 목상태가 안좋으신가?했는데 누나쪽이 박혜나님이었다. 이런 머쓱타드.
2부 에바에선 파워풀하면서 섹시한 다양한 창법과 발성을 보여주시는데 기립박수치고 싶었다. 너무 잘해.
끝나고 커튼콜에서 빅앙 서로 안고 부둥부둥하는데 너무 기여움.
민빅이 카괴 안고들어올려서 카괴 바등바둥할때 귀여워만 속으로 수천번 외친듯
흑흑 행복해라 얘두라 난 북극이 엔딩이 아니고 저게 엔딩이라고 생각할래.
후기를 보니 다른 빅터와 앙리는 다른느낌으로 공연한다던데.. 이번에 새로 투입된 카앙이 변주곡 같은느낌이라구..
그 글을 본니 카앙과 다른 앙리들도 보고싶긴한데, 근데 난 카앙이 너무 좋아서...
동카가 그렇게 쩐다던데 동빅 카앙으로 다시 한번 더볼까 류빅 한앙으로 한번 더 볼까 고민된다. 크흑
아 그리구 내가 원래 MD상품 잘 안사는데 이번에 술 잔 사버렸다. 두 개...
흑흑 매일 매일 술마실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