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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고

영화 미쓰백

영화 #미쓰백 시사회를 다녀왔다.


솔직히 예고편을 봤을때 그렇게 인상깊지 않아서 걱정했는데 생각했던것 보단 괜찮았다. 

언론시사회 후 마더와 비교 이야기가 많이 나왔는데 나는 마더를 보지 않아서 비교는 못하겠다. 


 
일단 나오는 배우들이 다들 연기를 잘해서 놀랐다. 아니 영화니까 드라마보다 좋은건 당연하겠지만 그래도 좋은건 좋은거라고 칭찬해야지.  
 
주인공인 한지민배우는 그간의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버리고 삶에 찌든 캐릭터인 미쓰백을 연기했는데 괜찮았다.

메마른 눈빛의 캐릭터였는데 잠깐 나온 어렸을 때의 촉촉한 눈빛이 인상적이었다. 연기 변신을 위해 그간 많이 노력한 듯 싶었다.

약간 아쉬운 점은 울부짖을 때 약하단 느낌? 감정적으로 확 와닿는 게 생각보다 덜했다.


김시아양은... 음.. 솔직히 생각보다 분량이 그다지 크지 않다. 대사도 별로 없고... 다 편집한건가 싶기도 하고... 

학대당했을 때랑 사랑받을 때 분위기가 확 달라지면서 한순간 못알아봤다. 근데 어떤 아이건 그렇게 거적대기 입혀놓음 다 불쌍해보일거 같기도 하고...

아역배우가 연기적으로 확 터지는 부분이 있으면 마케팅에도 도움이 될텐데 개인적으로 좀 아쉬웠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조연배우분들 연기가 너무 좋았다. 


먼저 형사 누나로 나오는 김선영 배우님

대사를 완전 생활대사로 너무 자연스럽게 치셔서 중간중간 씬스틸러로 제격이었다. 영화 본 후 지인들까지 다들 연기최고라고 극찬했다. 


그리고 한지민 엄마로 나오시는 장영남 배우님.

연기 분량이 정말 없는데 순간적으로 나오는 화면 장악력이 장난아니다. 이것이 배우로서의 포스인가 싶었다.


지은이 아빠의 애인역이었던 권소현님은 무대인사때 
"(수줍수줍) 저.. 많이 미워해주세요.(머뭇머뭇)가해자거든요.(부끄부끄)"
하는게 너무 귀여웠는데 영화속에선 연기 진짜 못되게 하셔서 감탄했다.
목소리톤도 무척 매력있고 연기도 잘하셔서 잘되셨음 좋겠다.


지은이아빠역의 백수장님은 어디서 들은 목소린데... 라고 생각했더니 얼마전에 본 범죄의 여왕에 나온 분이셨다. 그 때도 인상깊었는데 이번 영화에서도 잘 하셨다.
 


내용이야 어떻게 보면 흔한 가정폭력 피해자들의 이야기이고 우리나라 공권력은 답이 없다는 이야기이다.

보고 있는데 경찰만 나오면 고구마 오조오억개 먹었다. 근데 그게 또 리얼이라 슬픔...


영화 전반적으로 편집도 무난하게 잘해서 보는 내내 루즈함없이 진행되었다.
근데 이게 어떻게보면 단점인 것이 미쓰백과 지민이 사이의 진한 감정교류가 좀 보였으면했는데 그 부분이 생각보다 적어서 좀 아쉬웠다.
그리고 아까도 얘기한 거지만 너무 한지민배우 위주의 편집이라 아역배우도 대사 분량이  있었으면 했다.
무대인사때 한지민 배우가 "감독님이랑 많이 싸웠어요 호호홍" 한게 이것때문 아니었나 싶기도하고...


암튼 아쉬운 점도 좀 있긴 하지만 한 번쯤 볼만한 영화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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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잡담.

나가서 영화관 가자마자 생리터지고 돌아오는 길 무릎을 박아 붓고 피멍이 들었다.

오늘은 뭔가 안되는 날인듯하다...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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